삼성의 새 캐치프레이즈, 오늘 만큼은 ‘Win or Wow’ 아닌 ‘Win and Wow’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02 19: 45

‘Win or Wow’.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다.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는 야구단의 존재 이유가 팬이라는 당연한 사실에서 시작됐다. 프로야구단으로서 승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승리를 뛰어넘는 팬덤(Fandom)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를 이기거나(Win), 팬들을 열광시키거나(Wow), 최소한 두 가지 중 하나를 혹은 두 가지 모두를 팬들께 드린다는 의미에서 ‘Win or Wow’가 탄생됐다. 이를 통해 Franchise(프랜차이즈)를 넘어서 FANchise(팬차이즈) 야구단이 되자는 목표를 담고 있다.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6회말 2사 1루 구자욱의 우전 안타때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4.02 / foto0307@osen.co.kr

2일 대구 NC전만큼은 ‘Win or Wow’ 아닌 ‘Win and Wow’가 더 어울렸다. 0-6으로 끌려갔으나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하며 8-6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기 때문.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에이스가 무너졌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삼성 벤치의 빠른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올 시즌 계투진의 핵심 역할로 기대를 모으는 이승현 듀오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그사이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1-6으로 뒤진 4회 이성규와 김동엽의 적시타에 이어 5회 강민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6회 1사 1,3루서 김지찬의 내야 땅볼로 7-6 역전에 성공했고 구자욱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 때 1루 주자 김지찬의 영리한 주루 플레이로 득점 성공. 
삼성은 2점 차 앞선 8회 우규민에 이어 오승환을 투입해 8-6 승리를 지켰다. 1일 개막전에서 0-8 완패를 당하며 진한 아쉬움을 느꼈던 라이온즈 팬들은 이날 짜릿한 역전 드라마 연출에 승리와 열광을 동시에 만끽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선발이 무너져서 힘든 승부가 될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불펜의 효과적인 피칭과 포기하지 않는 타자들의 응집력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개막시리즈에 오신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긴 시즌 이제 겨우 시작이다. 잘 준비한 모습으로 팬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8-6 역전승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3.04.0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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