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연장 접전 끝에 KT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10-9로 승리했다. 9-2로 7점 차까지 앞서던 경기를 8회 9-9 동점을 허용하며 뒤집힐 뻔 했다. 10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함덕주가 승리 투수가 됐다.
연장 11회초, LG는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송찬의로 교체, 문보경이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홍창기의 타구는 좌측 파울라인 안에 떨어지는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KT는 선발 고영표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대타 이천웅이 1루쪽으로 절묘한 스퀴즈 번트(안타)를 시도했고, 3루 주자가 득점했다. 2루 주자는 3루에서 오버런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2사 2루에서 서건창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1회말 KT는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LG 선발 김윤식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2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KT는 선발 소형준은 2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1회 톱타자 서건창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김현수는 우선상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오스틴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오스틴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2사 2루에서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KT는 1회 반격했다. 1사 후 강백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전날 홈런을 때린 알포드가 풀카운트에서 LG 선발 김윤식의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4-2로 추격.
KT는 2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 박경수와 김상수가 연이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선발 김윤식을 내리고, 임찬규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조용호의 타구는 우익수가 앞으로 달려나와 잡아내는 짧은 뜬공 아웃. 강백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알포드는 유격수 직선타 아웃으로 무사 만루에서 한 점도 따라가지 못했다.
위기 뒤 찬스. LG는 3회 선두타자 오스틴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1사 후 문보경이 볼넷, 홍창기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 찬스가 됐다. 박해민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선발 소형준을 내리고 조이현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다시 1사 만루. 문성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고,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9-2로 달아났다.
KT는 3회 다시 추격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1사 후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1,2루 찬스로 연결했다. 김민혁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장타를 때렸고, 주자 2명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9-4로 추격. 김민혁은 3루까지 달려 세이프됐다.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가 됐고, 김상수가 때린 타구는 좌익수가 펜스 앞에서 잡아내는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따라 붙었다.
이후 양 팀 불펜 투수들이 위기를 막아내며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거듭됐다. KT는 5-9로 뒤진 8회 선두타자 김민혁이 바뀐 투수 박명근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김상수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가 2루 송구 실책을 하면서 1,3루 찬스를 잡았다.
투수는 진해수로 교체.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강백호의 타구는 2루수 땅볼,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되면서 1점 따라가고 2사 1,3루가 됐다. 9-6에서 LG는 임시 마무리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알포드가 좌선상 2루타를 때려 9-7로 따라붙었다. 2사 2,3루에서 박병호가 2스트라이크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9-9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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