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무너졌다.
맥카티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KBO리그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그는 시범경기 동안 3경기에서 12이닝을 던졌고 4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달 27일 LG 트윈스 상대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캠프 때부터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첫 등판은 긴장감이 컸을까. 2회부터 불아했던 그는 결국 3회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2회 변우혁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맥카티는 팀이 2-1로 앞선 3회 2사 이후 박찬호에게 우익수 쪽 안타, 김도영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2루수 송구 실책으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좌익수 쪽 적시타를 내주면서 2-2 동점이 됐다.
맥카티는 4회 들어 첫 타자 변우혁에게 볼넷, 이창진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다. 김호령에게는 번트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한승택을 투수 앞 땅볼로 막고 홈으로 뛴 변우혁은 잡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최형우에게 우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게다가 폭투를 저질러 2, 3루가 됐고 박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도영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뺏겼다.
박찬호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하고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내준 맥카티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신인투수 송영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영진도 만루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황대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 맥카티의 자책점은 ‘8’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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