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FA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개막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8-4로 승리했다.
앞서 개막 2경기에서 콜로라도에 2연패를 당해 ‘우승 후보’ 체면을 구긴 샌디에이고는 3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주전 2루수 김하성이 결장했지만 FA 이적생들이 투타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거포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4번타자로 선발출장, 1회부터 콜로라도 선발 호세 우레나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했다. 선제 투런포로 이날 경기 결승타.
개막 3경기 모두 안타를 친 보가츠는 10타수 5안타 타율 5할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고 있다.
보가츠에 이어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2년 12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베테랑 내야수 맷 카펜터도 결정력을 보여줬다. 6번 지명타자로 나온 카펜터는 3회 1사 1,3루에서 우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이어 5회에도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 찬스를 연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 첫 타석 볼넷을 더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에는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가 있었다. 지난 2월 1+3년 보장 2600만 달러에 FA 계약한 와카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이적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와카는 5~6회 각각 1점, 3점을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고 6회를 버텼다. 총 투구수 83개로 최고 93.1마일 포심 패스트볼(24개)을 비롯해 체인지업(27개), 커터(18개), 커브, 싱커(이상 7개)를 고르게 구사하며 첫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