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에게 1일 정규 시즌 개막전 승리는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승리였다.
첫 선을 보인 선발 에릭 페디가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고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4회와 8회 두 차례 빅이닝을 완성하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감독은 “우리 팀의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저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 기대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발 페디에 대해 “초반 1,2회 괜찮았는데 3회 들어 템포가 조금 빨라지는 모습이었다. 마운드에서 긴장한 것 같다. 자기가 막아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투구수 관리가 조금 아쉬웠지만 처음 등판치고 너무나 훌륭한 투구였다”고 말했다.
타선의 활약도 칭찬했다. 강인권 감독은 “시범경기 때 잔루가 많아 걱정했는데 어제는 타선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했다. 4회 손아섭의 내야 땅볼,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한 것을 두고 “경기에 집중하면서 팀플레이를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전날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올린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에 대해 “계속 신뢰해야 할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마틴이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 조금만 잘해도 격려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NC는 2루수 박민우-포수 박세혁-우익수 박건우-중견수 제이슨 마틴-지명타자 손아섭-3루수 박석민-1루수 오영수-유격수 김주원-좌익수 김성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구창모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강인권 감독은 구창모에 대해 “첫 등판이라 일단 지켜보겠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