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도 하기 전에 날아오는 타구에 골타박상을 당한 두산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 이천에서 복귀 시동을 걸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딜런의 훈련 재개 소식을 전했다.
딜런은 지난 2월 말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다가 타구에 머리를 강타 당했다. 이에 3월 7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호주에 남아 안정을 취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한국행 비행기 탑승이 불발됐다.
딜런은 다행히 상태를 회복해 3월 12일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시범경기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골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을 받으며 회복에 4주 소견을 받았다. 딜런은 미세한 두통 외에 특별한 증상이 호소하지 않았지만 3월 한 달간 훈련 스케줄 없이 안정을 취했다.
상태를 회복한 딜런은 지난 1일 마침내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 감독은 “어제부터 퓨처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조깅, 러닝을 비롯해 롱토스 강도를 높인 상태다”라며 “훈련을 진행하다가 4월 중순에서 말 정도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그 때 복귀 시점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당분간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최원준, 곽빈 3선발에 최승용, 박신지, 김동주 등 신예들로 딜런의 부상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버티기 작전이다. 딜런이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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