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일. 예비역 포수에겐 잊지 못할 하루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02 09: 38

2023년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병헌에겐 야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하루였다. 데뷔 첫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기 때문.
지난 1일 NC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병헌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어 너무 좋았다. 오늘 부모님도 초대했다. 뜻깊은 하루인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병헌은 겨우내 힘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무더위 속에 체력 저하를 제대로 경험한 그는 여름철에도 지치지 않는 선배들을 보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삼성 라이온즈 이병헌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01 / foto0307@osen.co.kr

그는 "지난해 여름철에 굉장히 안 좋았는데 힘이 좋은 선배들이 잘하시더라. 야구도 오래 하시고. 그래서 겨울에 힘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열심히 몸을 만든 덕분일까. 이병헌은 "다행히 지금까지 결과가 나쁘게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변화도 꾀했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면서 선구안이 좋아졌다.
이병헌은 "2군에 있을 때 삼진이 많아 어떻게 하면 삼진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 저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고 경기에 나가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볼넷도 많이 얻어냈다. 과정은 괜찮다고 본다. 여기(1군)에 있을지 2군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디에 있든 계획대로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포수로서 탄탄한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병헌은 "잡고 던지고 막고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아직까지 선배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옆에서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운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투수의 주무기가 무엇인지 잘 파악해 경기 중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 등 주전급 포수 3명이나 있으니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 듯.
이병헌은 "선배들이 훨씬 더 잘하시니까 저는 밑에서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선배들이 어떻게 몸 관리하고 경기할 때 어떻게 대하는지 배우는 게 정말 많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이병헌은 "목표는 특별히 없고 하루하루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여겼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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