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사이드암 심창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1이닝에 불과했지만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심창민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8-0으로 크게 앞선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이원석 대신 대타로 나선 김동엽과 볼카운트 0B-2S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커브를 던져 포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곧이어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 이성규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재현 대신 공민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1구째 직구로 2루 뜬공 유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8점 차 승리를 지켰다.
심창민은 정현욱, 권오준, 오승환, 안지만, 권혁과 함께 삼성의 전성기를 이끈 극강 필승조의 일원이었다.
2016년 뒷문을 지키며 25세이브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고 2018년에도 두 자릿수 세이브(17)를 달성했다. 2013, 2017, 2021년 통산 세 차례 두 자릿수 홀드를 따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WBC 대표팀에 승선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심창민은 2021년 12월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했다. 임창민, 김진성 등 베테랑 계투 요원을 방출하고 젊은 투수들로 재편할 계획이었던 NC는 마무리 경험을 갖춘 필승 카드 심창민을 영입해 전력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기대보다 실망이 더 컸다. 지난해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에 그쳤다. 5월 14일 SSG전 이후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재활에 몰두했다.
심창민과 함께 NC로 이적했던 포수 김응민은 지난해 12월 현역 은퇴 후 상무 코치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했다. 반면 삼성으로 이적한 포수 김태군은 지난해 타율 2할9푼8리 61안타 2홈런 25타점을 올리며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심창민이 올 시즌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트레이드 손익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첫 출발이 좋았던 만큼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