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뷰캐넌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앞선 두 차례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웃지 못했다. 2021년 4월 3일 고척 키움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4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개막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1.59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만큼 이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개막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타선 지원과도 거리가 멀었다. 4회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한 방이 터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안방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0-8 쓰라린 패배를 당한 삼성. 2년 차 외인 알버트 수아레즈를 2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수아레즈는 24경기에 등판해 6승 8패에 그쳤지만 2.4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좋았다. 또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을 통해 2승을 챙겼다. 0.6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수아레즈의 호투 못지않게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삼성은 1일 경기에서 5안타에 그쳤다. 팀내 타자 가운데 김지찬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강민호, 이재현, 이성규가 1안타씩 기록했다. 물론 득점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클러치 능력이 아쉬웠다.
지난해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수크라이'라 불렸던 수아레즈.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