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리드&3안타 원맨쇼, 46억 포수의 완벽한 이적 후 첫 경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02 09: 00

"새 팀에서 맞는 첫 경기라 설렜고 기대도 많이 하고 왔다".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이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이적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11월 4년 최대 46억 원의 조건에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박세혁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선발 마스크를 썼다. 이적 후 첫 경기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터. 그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 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 / OSEN DB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선발 에릭 페디의 5이닝 무실점 쾌투를 이끌었다. 박세혁과 호흡을 맞춘 페디는 최고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강인권 감독과 페디 모두 박세혁의 만점 리드에 엄지를 세웠다. 
"선발 페디 선수가 1선발답게 좋은 투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포수 박세혁 선수와도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강인권 감독) 
"오늘 좌타자 상대 커터, 우타자 상대로 커브를 사용했고 우타자, 좌타자 관계없이 체인지업이 잘 통했다. 박세혁 선수의 KBO 베테랑 리더십이 좋았다. 오늘 무실점은 박세혁 선수 덕분이다". (페디) 
공격에서도 박세혁의 활약은 돋보였다.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3회와 8회 안타를 추가하며 빅이닝 완성에 이바지하기도.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박세혁은 "새 팀에서 맞는 첫 경기라 설렜고 기대도 많이 하고 왔다. 긴장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텐데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서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페디가 초반에 긴장해서 흥분하는 모습이기도 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던질 수 있도록 이야기하면서 5이닝을 잘 이끌어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세혁을 영입한 뒤 "박세혁 선수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국가대표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포수다. 박세혁 선수의 경험과 성실함,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세혁. NC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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