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가 개막전부터 뜨겁다.
강백호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안타는 솔로 홈런 1개와 2루타 2개로 모두 장타였다. KT는 11-6으로 승리했다.
3월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을 기록한 강백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왔다. 그리고 개막전에서 장타쇼를 펼쳤다.
1회 무사 1루에서 LG 선발 켈리의 초구 커브를 때려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무사 2,3루의 득점 찬스는 알포드가 좌선상 2타점 2루타로 해결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켈리의 초구 커브(128km)를 끌어당겨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7회 1사 1,3루에서 좌완 진해수 상대로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스코어를 10-1로 벌렸다.
강백호는 경기 후 “타격감이 좋다. 페이스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만족할 만한 경기 결과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켈리 상대로 첫 타석도 초구 커브, 두 번째 타석도 초구 커브를 때려 각각 2루타와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는 “구종은 몰랐다. 횡적으로 휘는 변화구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안 놓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KBO를 대표하는 1선발 투수이기에 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에 내가 유리하게 선점했을 때 빨리빨리 쳤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지난해까지 켈리 상대로 안타 2개 밖에 없었다. 모두 단타였다. 이날 2루타와 홈런을 때렸다. 강백호는 웃으며 “커리어 하이네요. 내가 준비를 열심히 했다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3회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면서 포효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의도한 것은 아니고, 기분이 좋잖아요. 만원 관중 앞에서 그런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고, 우리팀이 기세가 좀 많이 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이런 만원 관중에서는 분위기가 크다.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좀 크게 했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 상대로 개막전 완승을 거뒀다. 강백호는 “강팀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어서, 우리가 LG 상대로 항상 힘들게 했었던 거 같다. 이렇게 쉽게 끝난 경기가 없었다. 정말 좋은 팀이고 정말 타자로서 치기 어려운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이길 수 있을 때 이기는 게 참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종전에서 LG에 패하는 바람에 3위에서 4위로 시즌을 마친 아픔도 되갚았다. 강백호는 “(작년 결과)그런 생각은 없었다. 그냥 강팀으로서 리스펙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기는 게 긴 시즌의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오늘 좋은 경기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모든 타자들 모든 투수들이 다 좋았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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