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새 역사를 썼다. 2023년 4월 1일, 그는 두 가지 기록을 남겼다.
김광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최소 경기 150승’ 타이틀을 얻게 됐다. 종전 최소 경기 150승 기록은 정민철(전 한화)이 보유한 347경기다. 역대 KBO 리그에서 150승을 기록한 투수는 2002시즌 송진우(전 한화)부터 2022시즌 양현종(KIA)까지 총 4명이다.
또 개막전 승리도 처음이다. 김광현은 SSG의 전신인 시절부터 개막전 등판이 3차례 있다. 그런데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프로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날, 마침내 웃었다.
지난 2014년 3월 29일 넥신(현 키움) 상대로는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2016년 4월 1일 KT전에서는 4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2019년에는 3월 23일 다시 KT 상대로 6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사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하지 못해 아쉬웠다. 계속 생각이 났다. 6개월이 가더라. 오늘 첫 경기에서 이뤄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19월 5일 두산 베어스전은 김광현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150승이 걸려 있었지만 당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다.
김광현은 “썩 좋은 컨디션으로 투구하지 못했지만 뒤에 나온 투수들이 막아주고 타자들이 추가 점수를 뽑아줘 이길 수 있었다. 정말 좋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50승에 대해 “한국에서 150승은 정말 의미있는 기록인 듯하다. 앞으로 더 큰 기록이 남았는데, 그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통산 150승과 개막전 승리를 거둔 김광현. 그는 두 기록을 두고 “(150승은) 6개월을 기다렸는데 개막전 승리는 17년을 기다렸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오늘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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