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강속구→6회 1사까지 퍼펙트' 2년차 에이스, "직구 구속이 만족스럽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01 22: 25

KT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개막전부터 완벽한 구위로 승리를 따냈다. 
벤자민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벤자민은 이날 직구(39개)는 최고 151km 구속을 찍었다. 커터(20개), 슬라이더(19개), 커브(2개)를 던졌다. LG 타자를 상대로 6회 1사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퍼펙트 피칭을 자랑했다. LG는 좌완 벤자민 상대로 우타자를 중심타선에 배치하며 좌완 공략에 나섰으나 속수무책이었다.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개막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KT 선발 벤자민이 LG 박해민의 3루수 파울플라이 때 호수비를 펼친 3루수 황재균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3.04.01 /ksl0919@osen.co.kr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벤자민이 시즌 전 예상했던 대로 최고의 피칭을 했다. 첫 경기라 부담이 됐을텐데 잘 극복하며 1선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벤자민은 3-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문보경에게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가 깨졌다. 이어 포수의 패스트볼로 1사 2루가 됐고, 2사 2루에서 서건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서건창의 타구는 유격수 김상수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약간 불규칙 바운드로 김상수가 잡지 못했다.
KT가 6회말 8점을 뽑으며 11-1로 달아나면서, 벤자민은 7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불펜에 공을 넘겼다. 벤자민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벤자민은 경기 후 "올 시즌 첫 등판이었는데 직구 구속이 만족스럽다. 작년보다 구속을 높이는 게 올 시즌 목표다. 첫 시작이 좋았다. 오늘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변화구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만큼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BO 2년차 임에도 개막전 선발 투수로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오늘 경기 좋은 기운을 토대로 올 시즌 계속해서 정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