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이 뒷받침되는 경기 내용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0.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증명한 페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페디는 최고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NC는 선발 페디의 완벽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 속에 삼성을 8-0으로 제압했다.
강인권 감독은 “선발 페디 선수가 1선발답게 좋은 투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페디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페디와 호흡을 맞춘 박세혁은 “페디가 초반에 긴장해서 흥분하는 모습이기도 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던질 수 있도록 이야기 하면서 5이닝 잘 끌어줬던 것 같다”고 했다.
데뷔 첫 승을 달성한 페디는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이 뒷받침되는 경기 내용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 KBO가 에너지 넘치는 리그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좌타자 상대 커터, 우타자 상대로 커브를 사용했고 우타자, 좌타자 관계없이 체인지업이 잘 통했다. 박세혁 선수의 KBO 베테랑 리더십이 좋았다. 오늘 무실점은 박세혁 선수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발 투수로 경기 초반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주면 경기 운영이 편할 수밖에 없다. 타자들에게 잘 부탁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