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KBO리그 역대 개막전 최다 탈삼진을 달성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안우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224)에 오른 안우진은 개막전부터 각종 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민철(1996, 1997), 주형광(1996), 에르난데스(2002), 켈리(2018) 등이 기록한 역대 개막전 최다탈삼진 기록(10) 2개 차이로 갈아치웠고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탈삼진(11) 기록도 새로 썼다.
하지만 안우진은 이러한 활약에도 웃을 수 없었다.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키움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아간 것이다.
안우진의 눈부신 호투에 득점을 내지 못했던 한화는 7회 선두타자 문현빈이 3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잡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좌익수 김태진의 수비가 아쉬웠다.
박정현의 삼진과 노수광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정은원의 평범한 땅볼타구에 3루수 송성문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뒤에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있었지만 러셀 역시 타구를 잡지 못해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키움은 8회 FA 이적생 원종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원종현은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고 좌익수 김태진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노시환은 3루까지 들어갔다. 이명기의 타구에 2루수 김혜성은 홈승부를 선택했지만 포수 포구 실책이 나와 결국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키움은 연장 10회 이형종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고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안우진의 개막전 승리를 날린 것은 아쉬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