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개막전을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2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개막전 최다탈삼진 신기록이자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하지만 이런 호투에도 불펜진이 수비 실책으로 인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적생 이형종은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성과 에디슨 러셀도 3안타 경기를 하며 힘을 보탰다.
한화는 선발투수 버치 스미스가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3안타로 활약했고 정은원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끝내 역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장시환은 패전투수가 되며 KBO리그 최다인 19연패 불명예를 안았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그러던중 한화는 순항하던 선발투수 스미스가 이용규와 김혜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갑작스럽게 위기에 빠졌다. 이정후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러셀을 상대하던 도중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키움은 한화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러셀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안우진에게 꽁꽁 묶여있던 한화는 안우진이 내려간 7회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3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유상빈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노수광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정은원의 3루수 땅볼타구에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문현빈이 잡히면서 한화는 그대로 기회를 날리는듯 보였다. 하지만 채은성의 평범한 땅볼타구에 3루수 송성문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면서 한화는 한 점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오그레디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2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그렇지만 8회 노시환이 2루타를 날렸고 좌익수 실책이 겹쳐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이명기의 땅볼타구에 2루수 김혜성은 홈승부를 선택했지만 노시환이 먼저 홈에 들어가 2-2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8회 이정후, 러셀, 김태진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형종이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하지만 연장 10회 1사에서 김혜성의 아슬아슬한 좌측 선상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페어 판정을 받았고 이정후의 자동고의4구와 러셀의 안타가 나오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준완은 1루수 땅볼을 쳐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이형종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