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개막전은 KIA 타이거즈에 중심 타자의 공백이 아쉬운 날이 될 듯하다.
KIA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개막전에서 1-4 패배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숀 앤더슨의 문제는 아니었다. 득점 찬스를 놓친 게 아쉬운 경기였다.
앤더슨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김선빈(2루수) 소크라테스(우익수) 황대인(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창진(좌익수) 한승택(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40세 베테랑 최형우에게 기대를 걸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또 이날 SSG 선발 김광현 상대 경험도 많고, 노련함이 공격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나성범의 공백으로 인해 최형우에게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먼저 나성범 상태를 두고 김 감독은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때부터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에 뛰지 못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나성범의 복귀 시점은 광주 홈경기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감독은 “형우 나이가 많지만 지금 컨디션이 좋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변우혁 등 다른 선수들로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은 형우 컨디션이 좋다. 또 김광현도 많이 상대해봤다.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성범이가 오기 전까지는 그래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이날 침묵했다. 찬스를 모두 놓쳤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8회 2사 3루에서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상황이었다.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최형우가 해결해주지 못했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3할2푼 21홈런 97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의 공백이 아쉬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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