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자진강판→개막전 연장패’ 에이스 외인 부상, 시작부터 꼬여버린 한화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01 19: 35

한화 이글스가 개막전부터 부상 악재를 만났다. 
한화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2-3으로 패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새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를 내세운 한화는 경기 초반 에이스 안우진이 출격한 키움과 비등비등한 승부를 벌였다. 스미스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이 진행됐다. 3회말 한화 선발투수 스미스가 몸 이상 밝힌 후 자진강판하고 있다.. 2023.04.01 / soul1014@osen.co.kr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은 스미스는 이후 김혜성, 이정후, 에디슨 러셀을 모두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1사에서 이형종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송성문과 이지영을 범타로 처리했다. 
순항하던 스미스는 3회 위기를 맞았다. 1사에서 이용규와 김혜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이정후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린 스미스는 러셀을 상대로도 1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타임을 요청했다. 
코칭스태프가 곧바로 통역과 마운드에 올랐고 스미스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이태양은 제구가 아직 잡히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러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패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하는 스미스는 올 시즌 기대가 컸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12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42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154km를 던지며 호투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 때문에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겨우내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선 한화는 스미스, 브라이언 오그레디, 채은성, 오선진, 이태양 등을 영입하며 한층 두터운 뎁스를 구성하게 됐다. 시범경기에서는 9승 1무 3패로 리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부상 악재가 터지면서 불안하게 정규시즌을 출발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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