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2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KBO리그 복귀전에서 롯데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작은 산뜻했다. 1회 선두 안권수를 3구 삼진,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잭 렉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한동희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했다. 1B-1S에서 3구째 직구(153km)가 높게 형성되며 좌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이후 유강남을 투수 포구 실책, 황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안권수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렉스의 내야안타로 처한 1사 1루를 실점 없이 넘긴 알칸타라는 4회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노진혁을 안타, 유강남-황성빈을 연속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에 몰린 가운데 안권수, 안치홍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4 역전을 헌납했다. 이후 렉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계속됐으나 한동희를 루킹 삼진, 고승민을 풀카운트 끝 1루수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알칸타라는 3-4로 뒤진 5회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지난 2020년 두산에서 20승(2패)을 거둔 뒤 일본 한신 타이거스로 향한 알칸타라는 2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작년 12월 총액 90만 달러에 두산 복귀를 택했다. 알칸타라는 시범경기서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지만 개막전에서 롯데 타선에 고전,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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