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강백호가 개막전부터 뜨거운 타격을 선보였다.
강백호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타 3개가 솔로 홈런 한 방과 2루타 2방으로 모두 장타였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62경기 출장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2할4푼5리 6홈런 29타점으로 부진했던 강백호는 올 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연봉 5억 5000만원에서 올해 연봉 2억 9000만원으로 무려 47%나 삭감돼 자존심도 상했다.
3월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을 기록한 강백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왔다. 그리고 개막전에서도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LG 선발 켈리 상대로 커브 노림수가 돋보였다.
1회 무사 1루에서 첫 타석, LG 선발 켈리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우선상 2루타 장타를 때려냈다. 무사 2,3루의 득점 찬스로 연결했고, 후속타자 알포드가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 KT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 두 번째 타석. 1사 후 강백호는 켈리와 두 번째 대결에서도 초구 커브(128km)에 주저없이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비거리 130m.
5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백호는 7회 1사 1,3루에서 좌완 진해수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10-1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이었다.
승부가 기운 8회 5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는 이날 개막전에 앞서 창단 1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또 이날 1만 8700석 매진에 성공하며 창단 첫 개막전 매진 기록도 세웠다.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며 11-6으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