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망설여졌던 것은 사실이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 전 인터뷰에서 1순위 신인 김서현을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김서현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시범경기에서도 시속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5경기(5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개막전 로스터를 짜는 것이 예년과는 달랐다”라고 말한 수베로 감독은 “뎁스가 많이 두터워졌다. 과거에는 1군에 있을 선수들 중에 2군으로 간 선수가 많다. 이제는 포지션 별로 준비된 선수들이 나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을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굉장히 망설여졌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한 수베로 감독은 “일단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구원투수로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1~2이닝 정도를 던지고 중간중간 휴식도 취하게 할 것이다. 구종을 새로 배우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라고 김서현에 대한 구상을 이야기했다.
“올해 우리의 키워드는 꾸준함이다”라고 강조한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이 어린 선수임에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것이 있었다. 그렇지만 얼마나 꾸준하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김서현보다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라고 김서현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김서현은 정말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잃을 것이 없다. 팀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동시에 선수를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