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4번타자 아닐까"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케이시 켈리(LG)와 웨스 벤자민(KT). 외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시범경기와 달리 파격 라인업을 선보였다. 서건창(2루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우익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지명타자) 송찬의(1루수) 문보경(3루수) 홍창기(좌익수)가 선발 출장한다.
KT 선발이 좌완 벤자민이라 좌완 겨냥한 타순이다. 박동원이 4번타자 중책을 맡고, 김현수는 6번으로 밀렸다. 시범경기에서 4번을 많이 쳤던 오지환은 5번이다. 염 감독은 "선취점이 중요하다. 선취점을 낼 수 있는 타선, 1~4번으로 내세웠다"며 "서건창이 타격감이 좋아서 3~4번에 우타자를 내세워 해결하도록 했다. 박동원이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 FA 이적한 박동원은 당초 하위 타순 7~8번으로 나설 구상이었다. 염 감독은 "내가 알던 박동원이 아니었다. 기술적으로 매우 좋은 모습이다. 올해 2할8푼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위타순을 생각했는데, 조금 올라간다. 4~6번으로 생각하고 있고, 7~8번까지는 안 내려간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박동원의 컨디션, 타격감 등이 전체적으로 좋아지면서 상향 조정됐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22타수 1안타, 타율 5푼6리로 부진했다. 3~5번 중심타선이었던 김현수는 시범경기 막판에 6번을 쳤고, 개막전에도 6번으로 출장했다.
벤자민은 지난해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지난해 LG 상대로는 1경기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켈리는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KT 상대로 통산 10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원에서 KT 상대로는 8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9로 극강의 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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