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선배와 붙어보고 싶다” 선전포고 했던 한화 신인, 개막전에 소원 이뤘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01 13: 09

한화 이글스 신인 문현빈(19)이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과 맞붙고 싶다는 꿈을 개막전에 이뤘다.
한화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개막전에 노수광(중견수)-정은원(2루수)-채은성(1루수)-브라이언 오그레디(좌익수)-노시환(3루수)-이명기(우익수)-최재훈(포수)-문현빈(지명타자)-박정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버치 스미스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1순위) 지명을 받은 문현빈은 이날 양 팀 신인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현빈은 “오늘 경기는 매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관중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차분하게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긴장되지 않는다”라고 개막전에 선발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 /OSEN DB

“오늘 아침에 라인업을 알았다”라고 말한 문현빈은 “약간 얼떨떨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은 것 같다”라며 담담히 말했다. 
문현빈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2 블루베리NFT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BIC0412(백인천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서 문현빈은 “앞에 계신 안우진 선배님과 꼭 맞붙어보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우진도 “내년에 문현빈 선수를 만나면 첫 타석에서는 무조건 삼진을 잡겠다. 초구는 직구를 던지겠다”라고 화답했다. 
문현빈의 포부는 곧바로 현실이 됐다. 개막전에서 키움과 만났고 선발투수로 에이스 안우진이 나오면서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문현빈은 “그 때 소감을 이야기 하고 목표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또 마침 개막전을 키움이랑 하더라. 그래서 오늘 잘하면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웃었다. 
“그 때 안우진 선배가 초구는 직구를 주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한 문현빈은 “진짜로 직구를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직구가 들어온다면 정말 열심히 승부를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현빈은 굉장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향후 KBO리그에서 정말 좋은 선수들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고졸신인이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선수인데 경기를 뛰다보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정은원과 노시환이 그랬던 것처럼 첫 해에 많이 배우기를 바란다”라고 문현빈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키움은 이용규(지명타자)-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유격수)-김태진(좌익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임지열(1루수)이 선발출전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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