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를 이기기 위해 벤자민을 선택했습니다.”(이강철 KT 감독)
"KT를 이기기 위해 켈리를 선택했습니다."(염경엽 LG 감독)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두 팀은 올해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외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이다. 케이시 켈리(LG)와 웨스 벤자민(KT). 두 팀 모두 에이스 카드를 꺼냈다.
LG 선발 켈리의 기록에 눈길이 쏠린다. 켈리는 LG에서 5년째 뛰는 장수 외국인이다.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149km로 빠르진 않지만,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뛰어난 제구력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켈리는 KT전 무패 사나이다. 2019년부터 KT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65이닝을 던져 13실점. 'KT 킬러'다.
지난해는 2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는 없었으나 평균자책점 0.69의 짠물 피칭을 자랑했다. 13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 경기는 불펜이 승리를 날렸고, 7이닝 1실점 경기는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또 켈리는 수원에서 KT 상대로는 8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9로 더 강한 모습이다. 수원에서 켈리는 KT 저승사자와 같은 모습이다.
켈리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개막전 선발이다. 당시 NC 상대로 5이닝 1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KT 선발 벤자민은 지난해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교체 외인으로 합류해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해 LG 상대로는 1경기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벤자민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지난해 최고 구속을 캠프에서부터 던졌고,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개막전 구위가 좋은 선발 투수의 맞대결이라 불펜 싸움이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개막전부터 선발 투수들은 투구 수를 많이 던지지 않을 것이고 저득점 경기가 예상된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어깨 부상으로 재활군에 있다. KT는 필승조 김민수, 주권이 부상으로 이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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