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안우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았던 안우진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했고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224)를 달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에도 일찌감치 안우진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시범경기부터 안우진이 개막전에 컨디션을 맞출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안우진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12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개막전 상대 한화는 안우진이 자신이 있는 상대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12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다. 12이닝 동안 무려 21탈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물론 올 시즌 한화는 지난 시즌 한화와는 많이 달라졌다. FA 시장에서 채은성과 오선진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고 장타력이 좋은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데려왔다. 지난해 6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던 노시환은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4할7푼1리(34타수 16안타) 5홈런 8타점 OPS 1.485 맹타를 휘두르며 반등을 예고했다. 겨우내 전력보강에 성공한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9승 1무 3패로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우진이 지난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진 것도 불안요소다. 안우진은 2021년 정규시즌 107⅔이닝, 포스트시즌 6⅓이닝으로 도합 114이닝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196이닝, 포스트시즌 26⅔이닝으로 무려 222⅔이닝을 던졌다. 안우진은 몸상태에 자신있다고 강조했지만 워낙 많은 이닝을 던졌기에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은 안우진이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킨 한화를 제압하고 올해도 최강 에이스로 군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르고 올해 창단 첫 우승을 바라고 있는 키움 팬들의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