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위협적 존재, 재미있어 보였다" 감독도 극찬한 ML 개막 데뷔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31 12: 0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지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2도루 활약으로 피츠버그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개막 로스터에 들어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배지환은 2회 첫 타석부터 신시내티 우완 선발 헌터 그린에게 초구부터 기습 번트를 댔다. 투수 옆을 지나 2루 쪽으로 절묘한 번트를 성공하며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회에도 그린의 초구 9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터뜨린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6회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날린 배지환은 4-4 동점으로 맞선 8회 우완 벅 파머에게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위치한 뒤 오스틴 헤지스의 희생 번트로 3루에 진루했다. 다음 타자 오닐 크루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에 들어오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라이브’도 ‘2루수로 선발출장한 배지환이 눈에 띄었다. 그는 자신의 11번째 메이저리그 경기이자 첫 개막 경기에서 번트 안타, 2루타, 볼넷으로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 2득점을 올렸다’고 전했다. 
경기 후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도 “배지환이 누상에 나가면 확실히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다”고 주자로서 상대에 큰 위협이 되는 배지환의 주력을 칭찬했다. 
이어 쉘튼 감독은 “배지환은 약간 재미있어 보였다. 번트 안타로 나간 것이 그에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한 것 같다. 헤지스 타석에 2루를 훔치고, 그 다음 번트까지 생각하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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