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승부는 별개다. 올 시즌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1976년 동갑내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라이벌 구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같은 팀 선수로 뛴 적은 없지만 국제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앞장섰다. 이들은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박진만 감독은 어릴 적부터 대표팀에서도 함께 했고 아주 훌륭한 선수였고 훌륭한 감독이다. 워낙 영리한 선수였고 코치 경험도 풍부하다. 도전자의 입장이지 않을까”라며 “모든 9개 구단 감독님께 밑에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서는 승리만 존재한다. 좋은 경기력을 펼쳐 올 시즌 두산을 기대해주시는 팬들께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금은 비장한 각오로 있지만 시즌이 끝난 뒤 안도의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엽 감독과 선수 시절부터 계속 인연이 있었다. 코치와 해설위원으로 만나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현장에 복귀하면 좋은 결과를 낼거라 예상한다. 많은 국제 대회 경험과 해외 리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산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