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개막전에 나설 10명의 선발투수 중 국내 선수는 2명뿐이다. 지난해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선 안우진과 함께 베테랑 김광현(SSG)이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기회를 잡았다.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내달 1일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선발투수를 모두 공개했다.
잠실에선 두산 라울 알칸타라, 롯데 댄 스트레일리, 고척에선 키움 안우진, 한화 버치 스미스, 인천에선 SSG 김광현, KIA 숀 앤더슨, 수원에선 KT 웨스 벤자민, LG 케이시 켈리, 대구에선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NC 에릭 페디가 각각 선발로 확정됐다.
국내 투수는 안우진과 김광현, 둘 뿐이다. 지난해에는 안우진과 함께 양현종(KIA), 김민우(한화) 3명의 국내 선발이 개막전에 나섰지만 올해는 1명 줄었다. 외국인 투수들의 비중이 80%로 여전히 높은 가운데 안우진과 김광현이 토종의 자존심을 살렸다. 안우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김광현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자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이다.
김광현은 지난 2014년, 2016년, 2019년 3차례 개막전 선발에 나섰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데뷔 첫 개막 선발이었던 지난 2014년 3월29일 문학 넥센전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안았고, 2016년 4월1일 문학 KT전에도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9년 3월23일 문학 KT전에도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개막전 통산 성적이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04로 김광현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에 4번째로 개인 첫 개막 승리에 도전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다른 말이 필요없는 팀의 에이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우진도 첫 개막 승리에 도전한다. 지난해 4월2일 고척 롯데전에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 투수다. 아직 부족한 점이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다. 큰 경기를 즐기고, 강력한 투구를 하는 투수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