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개막전에서 팀 내 유망주와 배터리를 이룰 예정이다.
미국 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2023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은 유망주 로건 오호프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포수로 나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개막전에선 유력한 선발 포수 후보였던 맥스 스타시가 엉덩이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네빌 감독은 ‘다른 포수 맷 타이스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에인절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오타니와 배터리를 이루게 될 오호프는 2년 차 포수다. 그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5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다. 즉 경험이 적은 포수가 오타니와 개막전을 맡게 됐다.
중책을 맡은 오호프는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거짓말일 것이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았고 더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빈 감독은 오호프에 대해 “그는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겨울 내내 애를 썼고 마침내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투수로는 한 차례 등판했다. 2⅓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다녀온 후에는 등판이 없다.
타자로는 뛰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6경기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 2볼넷 2삼진 출루율 5할3푼8리로 마쳤다. WBC 이후에는 경기 6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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