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내야수 딕슨 마차도(31)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개막 26인 로스터 진입이 좌절됐다.
휴스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26인 개막 로스터를 확정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손가락 골절상으로 최소 2개월 재활 진단을 받은 호세 알투베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마차도의 승선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하게 됐다.
휴스턴은 포수 마틴 말도나도, 야이너 디아즈, 세자르 살라자르, 1루수 호세 아브레유, 2루수 마우리시오 듀본, 유격수 제레미 페냐,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외야수 카일 터커, 채스 맥코믹, 제이크 마이어스, 코리 절크스,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즈, 유틸리티 데이비드 헨슬리 등 야수 13명으로 개막 로스터를 구성했다.
알투베가 빠진 2루 자리를 내외야 멀티 요원 두본이 메운다. 역시 내외야를 넘나드는 헨슬리가 뒤를 받치면서 알투베가 돌아올 때까지 2루 자리를 분담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마차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7경기 타율 2할6푼7리(30타수 8안타) 4타점 5볼넷 4삼진 출루율 .371 장타율 .400 OPS .771을 기록했다. 유격수, 2루수가 주 포지션인 마차도라 알투베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으로 꼽혔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대체 2루 자원들 모두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라 마이너 계약을 한 마차도가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웠다. 휴스턴은 40인 로스터가 꽉 차 있는 상태다. 여기에 휴스턴이 이례적으로 포수 3명을 택한 것도 마차도에겐 악재. 휴스턴은 40인 로스터에 없는 선수로 포수 살라자르, 외야수 절크스 2명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했다. 알투베가 부상자 명단으로 자리를 옮겨도 한 자리를 추가로 비워야 한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마차도는 지난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데뷔 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177경기 타율 2할2푼6리(473타수 107안타) 2홈런 37타점 OPS .577을 기록했다. 타격은 약하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0~2021년에는 한국에서 롯데 소속으로 2년간 뛰었다. 2020년 144경기 타율 2할8푼(486타수 136안타) 12홈런 67타점 OPS .778로 활약하며 재계약했지만 2021년 134경기 타율 2할7푼9리(466타수 130안타) 5홈런 58타점 OPS .720으로 타격 생산력이 떨어져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7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5경기에서 15타수 3안타 타율 2할에 그친 마차도는 트리플A에서 121경기 타율 2할9푼1리(461타수 134안타) 6홈런 46타점 OPS .762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도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면서 빅리그 콜업을 노릴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