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로 갑니다".
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윤영철(19)이 2023 시즌 5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29일 OSEN과 통화에서 "영철이에게 5선발을 맡기기로 했다. 시즌 초반은 영철이로 가겠다. 마운드에서 침착하고 경기 운영도 잘한다.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영철과 선발경쟁을 벌였던 임기영은 불펜에서 롱맨으로 대기한다. 베테랑 임기영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다소 흔들렸다. 김 감독은 고민 끝에 경험이 아닌 신예 윤영철을 선택했다. 불펜에 사이드암 투수가 부족한 것도 이유이다.
김 감독은"기영이는 불펜에서 롱으로 대기한다. 선발로 나서는 투수와 1+1로 붙일 수도 있다.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부족했을 때 뒤에서 나갈 것이다. 경험이 풍부하니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철은 2023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낙점을 받았다.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선발자리를 꿰찼다.
시범경기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퓨처스 팀에서 1경기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인답지 않는 차분한 모습으로 마운드 운용능력을 인정 받았다.
구속은 140km에 미치지 못하지만 칼날 제구와 디셉션(손을 숨기는 동작)이 좋다. 변화구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사력도 뛰어나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었다.
윤영철은 2019년 김기훈, 2021년 이의리에 이어 고졸 신인투수로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윤영철은 4월6일 KT와의 수원경기에 정식 데뷔전을 갖는다. 1군 정예 타자들을 상대로 제몫을 할 것인지 관심이다. 임기영은 1+1로 윤영철의 뒤에서 대기할 가능성도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