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돌아온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요시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1회 2사 3루 찬스서 등장, 보스턴 선발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좌중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메이저리그 올스타 2회 선정(2018, 2019)에 빛나는 모튼의 2구째를 받아쳐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연결했다.
3-4로 끌려가던 3회 1사 2루 찬스에서는 모튼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이후 대주자 롭 레프스나이더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시범경기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요시다의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OPS .913다.
요시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62경기 타율 3할2푼7리(2703타수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OPS .960으로 활약한 강타자다. 지난 시즌 119경기 타율 3할3푼5리(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 OPS 1.008로 활약하며 오릭스 버팔로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미국 진출을 선언,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0억 원)에 계약했다.
요시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앞두고 일본 WBC 대표팀에 합류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7경기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 2홈런 13타점 OPS 1.258의 파괴력을 뽐내며 조국 일본의 우승에 기여했다. 13타점은 역대 WBC 단일 대회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이에 힘입어 WBC 베스트9 외야수 부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으로 복귀해서도 WBC의 감을 그대로 이은 요시다는 “아직 감각이 확실히 잡히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는 좋았다. 나쁘지 않은 타격이었다.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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