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이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OSEN 취재 결과 장정석 단장은 최근 구단 측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지난해 겨울 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논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수 박동원과의 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정황 때문이었다.
KIA 구단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넥센 프런트 시절부터 박동원과 친분이 두터운 장정석 단장은 FA 협상 과정에서 '좋은 계약을 해보자'라는 취지로 농담 삼아 말했다는 것이다.
구단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관련 사항을 신고했다. 아울러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거취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장정석 단장은 덕수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프로에 데뷔해 현대와 KIA에서 뛰었다. 1군 통산 58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5리(818타수 176안타) 7홈런 75타점 105득점 19도루를 기록했다.
장정석 단장은 현역 은퇴 후 1군 기록원, 1군 매니저, 운영팀장을 거쳐 2017년 넥센 사령탑에 취임해 3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으나 재계약에 실패한 장정석 단장은 2020년부터 2년간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2021년 11월 KIA 단장으로 부임해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5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착실히 준비했으나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FA 계약 협상 과정 논란으로 단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