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이승엽은 1군 엔트리에 진입할까?
KIA 타이거즈 좌타 거포 유망주 김석환(23)이 힘겨운 시범경기를 마쳤다.
11경기에 출전해 29타석을 소화했다. 성적은 24타수 3안타 타율 1할2푼5리에 그쳤다.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OPS .491에 그쳤다.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캠프에서 화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범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시범경기에서는 3할1푼, 2홈런, 10타점, OPS .956를 기록하며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제2의 이승엽이라는 절찬을 받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시즌에 돌입하자 부진한 타격이 이어졌고 시즌 107타석에서 1할4푼9리에 그쳤다.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2점짜리 홈런을 터트린 것이 유일한 존재감이었다. 개막전 선발라인업 진입을 어려워 보인다. 더군다다 개막전 엔트리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KIA는 외야진은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호령, 이창진, 이우성, 고종욱, 김석환 등이 경쟁을 벌였다. 김석환이 좌익수와 1루수가 가능하다. 1루수는 변우혁과 황대인이 있어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시범경기를 휴업해 개막전 진입이 불투명하다. 나성범이 빠진다고 해도 김석환이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 정도로 타격내용이 부진했다.
비시즌 기간중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다. 그러나 도중 부상으로 전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귀국했다. 대신 스프링캠프를 알차게 소화해 기대감을 낳았으나 개막전이 불투명해졌다.
다만 타격사이클이 떨어지는 시점일 수도 있다. 선택은 김종국 감독과 코치진에 있다. 일단 개막을 퓨처스 팀에서 시작해 실전을 소화하게할 것인지, 아니면 믿음을 갖고 기회를 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