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KT 위즈에서 뛰었으나 부상으로 방출된 외야수 헨리 라모스(30)가 시범경기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 레즈의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좌완 투수 베넷 수자를 마이너 옵션으로 트리플A 루이빌 배츠로 보낸 가운데 라모스도 마이너리그 캠프로 배정했다. 26인 개막 로스터를 추리는 과정에서 라모스가 빠진 것이다.
지난 1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한 라모스는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3경기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2볼넷 2삼진 출루율 .469 장타율 .759 OPS 1.228로 맹활약했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8월 어깨 수술을 받은 주전 1루수 조이 보토가 재활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이지만 1루 수비도 가능한 라모스가 보토 빈자리를 채울 개막 로스터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라모스보다 1루 수비 경험이 더 많은 내야 유틸리티 제이슨 보슬러를 택했다. 라모스와 마찬가지로 마이너 계약 후 초청서수로 합류한 보슬러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OPS .867로 타격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투양타 외야수 라모스는 지난 202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를 1년 경험했다. 18경기 타율 2할(50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메이저리그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KT와 계약하면서 한국에 왔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시간은 짧았다. 지난해 4월23일 수원 NC전에서 상대 투수 송명기의 공에 맞아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지면서 회복에 4~6주 진단을 받았다. 결국 5월26일자로 방출됐다. 부상 전까지 성적은 18경기 타율 2할5푼(72타수 18안타) 3홈런 11타점 OPS .721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