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양의지(35)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기분좋게 시범경기를 마쳤다.
양의지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5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 1사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양의지는 4회 2사에서도 안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좋은 타격감으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4회 수비 때 장승현과 교체해 이날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2-1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출전해 주전 포수를 맡은 양의지는 3경기 타율 4할(10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OPS 1.455로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한국 대표팀은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지만 양의지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을 때려내며 국제대회에 약하다는 오명을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속팀 두산에 돌아와서는 갑작스레 타격 부진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의지는 6경기 타율 7푼1리(14타수 1안타) OPS .20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양의지는 시범경기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검증된 선수지만 좋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리 없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양의지다운 타격을 보여주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