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호세 로하스(30)가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로하스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1사에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려낸 로하스는 두산이 1-1로 팽팽히 맞선 2사 1루에서 안타를 만들어내며 키움의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7회에는 볼넷을 골라내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두산은 로하스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하고 시범경기 마지막을 2연승으로 장식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호세 페르난데스가 외국인타자로 활약했던 두산은 페르난데스가 지난 시즌 139경기 타율 3할9리(508타수 157안타) 6홈런 77타점 OPS .752로 부진하자 외국인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새롭게 데려온 타자는 호세 로하스. 메이저리그 통산 83경기 타율 1할8푼8리(224타수 42안타) 6홈런 16타점 OPS .584를 기록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페르난데스가 워낙 타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기에 로하스를 향한 팬들의 눈높이도 많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로하스는 시범경기에서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11경기 타율 4할(30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 새로운 외국인선수는 데이터만 받고 영상만 봤기 때문에 한국야구에 어느정도 적응할지 미지수였다. 그렇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확신이 들고 있다. 굉장히 매력적인 선수이고 시범경기에서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로하스의 활약을 반겼다.
“컨택 능력이 정말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한 이승엽 감독은 “홈런으로 타자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한 경기에서 스위트스팟 이라고 불리는 배트 중심에 맞추는 확률이 높냐, 범타로 잡혔을 때도 어이 없이 초구부터 쳐서 맥을 끊는 타격을 하는지, 다음 타석도 기대할 수 있는 범타를 치는지 등을 보는데 타석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라며 로하스의 타격 능력을 칭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