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김태훈(삼성 외야수)이 한화의 ‘특급 신인’ 김서현의 투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고 교체됐으나 단순 타박상에 그쳤기 때문.
김태훈은 28일 대구 한화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9푼4리(34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 5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은 스프링캠프 때 부터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했다. 먼저 다가가고 그라운드에서 열정 있는 선수다. 주변 선수들과 화이팅을 잘 내고 적극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또 “코칭스태프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고 응용 능력도 좋은 편이다. 이적 첫해인데 여기서 뛴 지 몇년 된 것 같다. 올 시즌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3회 2사 만루서 김서현의 3구째 154km 짜리 직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트레이너는 곧바로 뛰어나가 김태훈의 상태를 확인했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참지 못한 김태훈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김태훈 대신 윤정빈이 대주자로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단순 타박상으로 아이싱 치료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