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삼수생, 마침내 부활 보인다...시범경기 타율 1위, '장밋빛 희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28 18: 35

LG 트윈스 서건창이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부활의 기대를 알렸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시범경기 최종전. 서건창은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서건창은 1회 SSG 좌완 선발 투수 오원석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몸쪽 빠른 공에 약간 타이밍이 늦어 먹힌 타구였는데, 코스가 좋았다. 2루 베이스로 향하면서 중전 안타가 됐다. 

LG 2루수 서건창. / OSEN DB

1루로 출루한 서건창은 오원석-이재원 배터리 상대로 2루 도루를 시도하려다, 투수 견제구에 걸렸다. 투수-1루수-유격수의 송구로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도루 실패. 
서건창은 3회 2사 후 오원석 상대로 초구 한가운데 빠른 볼을 때려 또다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맞은 정타였다. 두 번째 타석까지 연속 안타를 때리며 45타수 17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은 3할7푼8리까지 올라갔다. 
2사 1루에서 서건창은 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이재원의 송구보다 빨리 2루 베이스에 안착, 세이프됐다. 후속 타자 박해민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에는 박민호 상대로 큰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가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47타수 17안타, 타율 3할6푼2리로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 1위다. 
27일 SSG와 시범경기에서 서건창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 모습. / OSEN DB
서건창은 2021년 후반기를 앞두고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 됐다. LG는 취약한 2루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해 선발 정찬헌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며 서건창을 영입했다. 당시 예비 FA였던 서건창은 LG 이적 후 후반기에 68경기 타율 2할4푼7리 24타점 33득점에 그쳤다.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신청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다. 
2022시즌 새로운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으나, 더욱 하락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서 뛸 기회조차 줄었다. 지난해 77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2푼4리 18타점 OPS .605로 부진했다. 시즌 후 또다시FA 신청을 포기했다.
FA 기회를 두 차례나 미룬 서건창은 올 시즌 과거 히어로즈에서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과 재회했다. 서건창에게는 기회다. 2014년 201안타를 달성했을 때, 염 감독이 함께 했다. 
염 감독은 "과거 좋았을 때 타격폼이 사라졌다. 계속 타격폼을 바꾸는데, 가장 좋았을 때 타격폼으로 돌아가면 예전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서건창에게 예전 타격 동영상을 보여주며 타격폼과 방향성을 재정립시켰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서건창을 1~2번 테이블세터로 기용할 뜻을 밝혔고, 시범경기에서 1~2번으로 출장시켰다. 서건창은 옛 스승의 가르침으로 서서히 타격에서 살아나고 있다. 시범경기 점검은 끝났다. 이제 본 경기, 시즌에서 보여줘야 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