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재성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이날 김재성은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1로 뒤진 7회 무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김재성이 풀카운트에서 두산 박치국의 7구째 직구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그리고 파울과 함께 허공에 배트를 던져 버렸다. 오른팔을 들고 왼팔로 옆구리를 움켜쥔 김재성의 표정은 괴로워 보였다.
트레이너와 강봉규, 박한이 코치가 상태를 살피기 위해 타석으로 달려 나왔고, 김재성의 옆구리를 만져보던 박한이 코치는 더그아웃을 향해 엑스를 그려 보이며 교체를 알렸다.
지난 시즌에도 갈비뼈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기에 걱정이 앞서는 상황.
단순한 근육 부상이길 바랐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오른쪽 옆구리 내복사근이 약 10cm 정도 손상 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
김재성은 LG 박해민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 퓨처스에서 시작, 6월 1군에 합류했다.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5리(161타수 54안타) 3홈런 26타점 16득점 OPS 0.855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9월 훈련 도중 갈비뼈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갈비뼈와 연골 사이 염증이 생겨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도 김재성의 부상 이탈을 아쉬워한 박진만 감독은 검진 결과 8주 진단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11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3리를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기에 김재성 또한 아쉬움이 클 터.
김재성은 재활군에 합류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건강하게 돌아올 김재성을 기대해 본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