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중견수 99%" 이성규, 두 차례 호수비로 박진만 감독의 마음 사로 잡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3.28 07: 30

시범경기 홈런 및 타점 선두를 질주 중인 이성규(삼성 외야수)가 개막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외야수로 완전히 전향한 이성규는 유구골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현준 대신 중견수를 맡고 있다. 26일 현재 3할4푼5리(29타수 10안타)의 고타율은 물론 5홈런 11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감독 입장에서 이렇게 뛰어난 선수를 안 쓸 이유가 1도 없다. 
27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개막 엔트리 구성과 관련해 "내일(28일)이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지만 오늘 경기 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SPOTV 방송 화면 캡처

개막전 중견수는 이성규의 몫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가 나갈 가능성은 99%다. 항상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말해왔고 현재 컨디션이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평소 경쟁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박진만 감독이지만 이성규에 대한 믿음은 확고해보였다. 
이날 6번 중견수로 나선 이성규는 멀티히트 달성은 물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문 외야수라고 해도 될 만큼. 
1-1로 맞선 한화의 3회초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선 최재훈은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누가 봐도 2루타 코스. 중견수 이성규는 전력을 다해 타구를 쫓아갔고 재빨리 2루로 던졌다. 최재훈은 2루에서 태그 아웃.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성우 SPOTV 해설위원은 "최재훈이 잘 쳤는데 이성규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규는 7회 또다시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정현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안타를 빼앗긴(?) 박정현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해 보였다.
이성우 해설위원은 "정말 입이 쫙 벌어진다. 이성규가 수비에서도 도움이 된다면 박진만 감독이 생각하는 리드오프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성규가 개막전 중견수로 나갈 가능성은 99%"라는 박진만 감독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이성규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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