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올랐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노시환(한화)이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3연승 행진에 이바지했다. 한화는 27일 선두 삼성을 8-2로 누르고 9연승을 저지했다.
5번 1루수로 나선 노시환은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마치 박병호(KT)의 호쾌한 풀스윙을 연상케 하는 홈런이었다. 4회와 8회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친 노시환은 경기 후 “시범경기 동안 좋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제 개막전이 다가오니 (타격감이) 떨어지면 안 되니까 루틴을 유지하고 타격할 때 가져가는 방향성을 잘 지키려고 한다. 개막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오프 시즌부터 타격 포인트를 많이 조정했다. 포인트가 뒤에서 형성됐는데 헛스윙이 많이 나오더라도 앞에서 형성되도록 변화를 줬다.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있어 몸쪽 깊은 공이었는데 몸이 반응하며 타이밍이 잘 맞았다 예전 같으면 파울이 됐을 텐데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4회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득점을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이 집중력 있는 주루 플레이를 통해 득점한 부분도 꼭 얘기하고 싶다. 또한 경기를 자력으로 매듭짓는, 높은 퀄리티의 야구를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에 노시환은 “3루에서 멈춤 지시가 나왔지만 2루에서 수비 충돌이 일어난 것 같아 홈으로 들어가도 살 수 있겠다 싶었다. 몸이 반응했다”면서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아웃되는 건 아무 말씀 안 하신다.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