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6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2.95로 LG(2.35)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25일과 26일 롯데와의 사직 2연전에서 탄탄한 계투진을 앞세워 2경기 모두 쓸어 담았다. 9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 내준 게 전부. ‘난공불락’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는 불펜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는 점이다. 등판하는 투수마다 제구력이 굉장히 좋아졌고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계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남지민(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7명의 투수 모두 무실점을 합작했다. 두 번째 투수 박준영은 1⅔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고 6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정우람은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장지수는 7회 대타 김동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지찬의 2루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곧이어 구자욱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1사 2,3루 위기에 놓인 장지수는 피렐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오재일을 3루 뜬공으로 유도했다.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봉쇄하자 타선도 화력 지원을 펼쳤다. 2점 차 앞선 8회 박상언의 적시타와 유로결의 2타점 2루타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8회 등판한 주현상이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주자 1루에 둔 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강재민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하며 이닝 마무리. 9회 바통을 이어받은 한승혁이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고 2사 1,2루서 김범수가 안주형을 잡아내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