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타석 침묵 끝' 정훈, 시범경기 첫 안타에 유쾌해진 덕아웃...안타 공 챙겼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3.27 21: 40

마치 데뷔 첫 안타를 친 선수를 본 것 마냥 덕아웃이 유쾌해졌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시범경기 침묵을 끝내는 첫 안타를 때려냈고 덕아웃은 신인 선수가 안타를 친 것처럼 안타 공을 챙겼다.
정훈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훈은 시범경기 19타석 1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이날 역시 선발 출장했지만 1회 2사 만루에서 삼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21타석 20타수 무안타로 침묵의 시간이 늘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러나 침묵은 곧 깨지게 되는 법. 결국 정훈은 시범경기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6회 3-2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정훈의 첫 안타로 롯데 덕아웃은 유쾌해졌고 활발해졌다. 흡사 신인의 첫 안타가 나온 것처럼 분위기가 달궈졌다. 그리고 덕아웃의 롯데 선수들은 정훈의 시범경기 첫 안타 공을 챙겼다. 정훈도 쑥스러운 듯 했지만 그렇다고 기쁜 내색이 숨겨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정훈에게 첫 안타 공은 절박했다. 정훈도 나름 올해 시범경기 첫 안타에 의미를 두는 듯, 안타 공을 챙긴 게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하지만 정훈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베테랑이지만 엄연한 도전자의 위치다. 롯데의 라인업 구상에서 1루 주전은 정훈이 아닌 고승민이다. 수비력은 앞서지만 결국 공격력에서 고승민을 제쳐야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도 정훈은 배트를 잡았다. 전준우, 유강남과 함께 밤 늦게까지 특타를 치면서 타격감이 완전히 돌아오기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