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동원상'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 아직 재판을 받아야 하지만 기소된 사실 만으로도 자격을 박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최동원 상’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7일 전(前)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의 ‘제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서준원은 현재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준원은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SNS 오픈채팅을 통해서 부산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의하면 서준원은 지난해 8월, SNS 오픈채팅에서 만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사진을 찍어서 전송하게끔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 판단해 이사진 및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고교 최동원상’은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교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2018년 11월 처음 시상했다. 두 명의 초대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부산 경남고 투수 서준원이었다. 당시 초대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인 서준원에겐 300만 원의 장학금, 경남고엔 지원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패륜 범죄와 중범죄를 범한 수상자와 관련해선 고교최동원상과 최동원상을 가리지 않고, ‘수상 박탈’과 관련해 이사진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이사진이 만장일치로 결정할 시 서준원 건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상 박탈’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준원은 지난 2019년 롯데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23경기 15승23패 평균자책점 5.56의 성적을 남기고 있었다. 하지만 최동원의 경남고 후배이기도 한 서준원은 일탈 행위로 상의 취지와 명예에 모두 먹칠을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