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삼성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삼성은 26일 현재 시범경기 10승 2패 승률 0.833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7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시범경기 1위를 하는 것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해설위원들은 삼성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속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더 자극을 받는다”면서 “외부에서는 하위권 전력으로 예상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뎁스가 좋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고 했다.
대구 삼성-한화 2연전은 시범경기 1,2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기존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율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계속 관찰하고 있기 때문에 시범경기 순위에 상관없이 이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캠프 도중 조기 귀국한 내야수 김지찬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리드오프로 나설 예정. 박진만 감독은 “워낙 재능 있는 선수니까 몸 상태만 100% 된다면 개막전 선발 출장은 당연하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2루수 김지찬-우익수 구자욱-좌익수 피렐라-지명타자 오재일-3루수 강한울-중견수 이성규-1루수 김태훈-포수 강민호-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백정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