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런왕의 KBO리그 2호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NC 새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마틴은 0-0이던 1회 2사 1루서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 선발 소형준 상대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5구째 140km 직구 공략에 실패했다. 이후 0-1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는 2B-2S에서 소형준의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지 마틴은 쓴웃음을 지으며 씁쓸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타석 또한 반전은 없었다. 0-2로 끌려가던 7회 선두로 등장, KT 사이드암투수 이채호 상대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초구 볼 이후 2구째 체인지업에 맥없이 물러났다.
마틴은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오태양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21일 키움전 첫 안타 이후 4경기 연속 침묵하며 시범경기 타율이 종전 5푼3리에서 4푼5리까지 떨어졌다.
마틴은 작년 12월 총액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 NC와 계약했다. 당시 NC는 “마틴은 선구안이 좋고 콘택트 능력과 파워가 우수한 선수로, 2022년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32개)를 기록했다”라고 타격에 한껏 기대를 드러냈다. 실제로 마틴은 메이저리그 85경기, 마이너리그 849경기서 타격 능력을 인정받은 검증된 선수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은 기대 이하다. 리그 적응 단계라고 하지만 이날 포함 8경기에 출전해 26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안타 1개를 치는 데 그쳤다. 기록은 22타수 1안타 1타점 4볼넷 10삼진. 타율이 무려 4푼5리까지 하락했다.
사령탑은 마틴의 부진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시선이다. 리그 적응이라는 관문만 통과하면 충분히 당초 기대했던 퍼포먼스를 뽐낼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조급함만 버리면 실력이 있는 선수라서 빠른 시일 내 적응할 것으로 본다. 선수에게도 ‘지금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난 기다릴 용의가 있으니 조급함을 버리라’고 말해줬다.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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