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만 안 만나면 된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시범경기. 개막이 일주일 안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 LG는 좌완 김윤식이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 2관왕에 오르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안우진은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안우진은 키움의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이날 LG 상대로 던지고 5일을 쉰 후, 4월 1일 한화와 2023시즌 개막전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LG는 KT와 개막 2연전(4월 1~2일)을 치르고, 키움과 3연전(4월 4~6일)에서 만나는 일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키움과 경기에 앞서 개막전 얘기가 나오자 “KT와 개막전에는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가 한 명 더 나갈 것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벤자민)이니까”라고 말했다.
KT는 일찌감치 좌완 웨스 벤자민을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다. LG는 케이시 켈리가 개막전 선발이다.
이어 키움과 그 다음 일정을 언급하자, 그는 “안우진만 안 만나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우진이 개막전 선발로 던지면, LG와 3연전에는 등판하지 않는다. 3~5선발이 LG전에 등판하는 일정이 된다.
안우진은 26일 LG 상대로 최고 157km 강속구를 던지며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우진은 경기 후 "마지막 점검이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준비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안우진이 개막전 선발로 던지고 4일 휴식 후 LG와 3차전에 선발로 다시 나오는 수도 있지만, 키움은 1~5선발 로테이션을 개막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안우진, 요키시, 후라도, 최원태, 장재영이 1~5선발이다.
예상대로라면 후라도, 최원태, 장재영이 LG 3연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은 지난 25일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경기에 앞서 장재영을 5선발로 최종 확정했다.
염 감독은 "한 번 상대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다르다"고 장재영이 시범경기에서 LG전에 등판한 것을 두고 갸우뚱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LG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8볼넷 6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한 장재영은 지난 2년간 고질적인 제구 문제점을 노출했는데,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는 상당히 나아진 점을 보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