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위기…다저스, 3등급-전체 10위로 전락하다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27 05: 30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에 한참 밀려났다. 30개 구단 중 10번째다.
MLB.com은 최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전력을 두고서 1티어에서 9티어까지 9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했다. 다저스는 우승 후보군은 커녕 3등급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MLB.com은 2023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지난 몇 년과는 달리 올해는 확실한 상위에 있는 팀은 한 두 팀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6개팀이나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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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6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어 2등급으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선정했다. 다저스는 이들보다 낮은 3등급이다.
MLB.com은 다저스에 대해 “좋은 오프시즌은 아니었다.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지난해 111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역대 최고에 필적하는 왕조의 한가운데 있다. 다저스는 지난 10년간 9차례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고, 딱 한 번 2위를 했을 때는 106승을 기록했다”고 다저스의 영광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다저스이지만, 혼란스럽고 고무적이지 않은 오프 시즌을 보낸 지금 분위기는 다소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오프 시즌 FA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필라델피아와 11년 3억 달러 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지켜봤고, 팀내 리더였던 저스틴 터너(보스턴)도 더 이상 붙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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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다저스는 슈퍼 스타 영입 보다는 노아 신더가드, J.D. 마르티네스, 셀비 밀러, 데이비드 페릴타 등 30대 반등 후보들과 단기 계약에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를 붙잡기 위해서인지 지난 겨울 돈을 유난히 쓰지 않았다. 매년 거액 계약을 주저하지 않던 것과는 달랐다.
물론 대박 계약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 소소한 계약으로 대박을 치기도 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선수 개발 시스템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실적을 감안하면 그렇다”며 “다저스의 성공이 단지 고액의 연봉(일례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영입)에서 왔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든 성공 사례(예를 들어 멕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에반 필립스, 타일러 앤더슨, 저스틴 터너 등)를 무시하는 것이다”고 다저스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다저스는 개막을 앞두고 터너를 대신할 주전 유격수로 낙점한 개빈 럭스가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되는 악재가 생겼다.
다저스는 2012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다. MLB.com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저스는 그들이 다저스라는 것을 실제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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