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우승→FA 시즌’ 오타니 “에인절스에서 WS 우승하고 싶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27 05: 0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경험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듯을 밝혔다. 
미국매체 LA타임즈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오타니는 스프링캠프에서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팀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 불과 며칠 전 WBC 결승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것과 전혀 다른 환경이다”라며 WBC 이후 메이저리그 시즌 준비에 돌입한 오타니의 소식을 전했다. 
2023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나선 오타니는 타자로 7경기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OPS 1.345, 투수로 3경기(9⅔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일본의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화려하게 우승을 장식했다. 놀라운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대회 MVP를 수상했다. 

[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BC 우승을 경험한 것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을 더 뜨겁게 만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오타니는 “그런 것 같다. WBC나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의 강렬함은 특별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어서 “그렇다고 내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WBC에 나가지 않았더라도 시즌을 준비하는 정도는 지금과 같았을 것이다. 시즌 전에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경험이지만 시즌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던 오타니는 201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단기전을 치렀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경기장 분위기가 ‘자, 이게 야구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솔직히 나는 월드시리즈에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단기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와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올해가 에인절스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WBC 우승이 FA에 대한 생각을 바꿨는지 묻는 질문에 “특별히 그렇지는 않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먼저 나는 에인절스와 함께 월드시리즈에 가서 우승하고 싶다. WBC 우승은 그런 생각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전부다. 이제 일주일이 더 남았는데 컨디션을 회복하고 가능한 최고의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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